일요일 마다 뭔가 먹고 싶은게 있다
예를 들어 일요일엔 짜파게티 요리사
일요일엔 오뚜기 카레
뭐 이런것
개인적으로는 일요일 아침에는 맥모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대략 2주마다 한번씩은 먹지 않나 싶다
늘 먹는 것은
소시지 에그 맥머핀 세트
음료만 가끔 제로콜라에서 커피로 바꿔 마시곤 한다
맥 모닝은 서비스 네임이고
실제로 이름은 맥머핀이다
소시지와 에그가 들어간 소시지 에그 맥머핀
베이컨과 에그가 들어간 베이컨 에그 맥머핀
치킨과 치즈가 들어간 치즈 머핀 (이건 맥머핀이 아님)
에그랑 햄 하나가 들어간 에그맥머핀
번외로 토마토랑 베이컨 에그가 들어가 베이컨 토마토 에그 머핀 이 있다
퐁신한 느낌의 핫케이크가 올라간 맥그리들은 다음에 리뷰하기로 하고
사실 여기 있는걸 다 먹어보았지만
내 입맛에 맞는건
소시지 에그 맥머핀 밖에 없었던 지라
십수년째 이것만 먹고 있긴 하다
물론 새로운 것이 나오면 먹어보긴 하는데
구관은 항상 명관이다
맥모닝은
새벽 4시 부터 오전 10시 30분 까지만 판매하는 아침 메뉴 성격의 버거로
맥모닝이 시작 되던 초창기엔
가끔 아침에 맥도날드 갔다가 왜 햄버거 팔지 않느냐는 웃지 못할 야유를 받았지만
지금은 일부러 맥모닝을 먹기 위해
아침에 들리게 되는 메뉴이긴 하다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면
커피와 해시브라운 그리고 소시지에그맥머핀 이렇게 해서 세트로
4800원이다
콜라가 더 있는 것은 쿠폰으로 받은 것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지금은 훌륭한 가격이 되었다
사실 맛은
조금 짭짤한 돼지고기가 섞인 패티에
에그
그리고 치즈 한장
잉글리시 머핀이 다다
소스가 아예 없는 메뉴다
오로지 치즈가 패티랑 에그 열기에 녹아서 패티에 붙어 있을뿐
맹맹한 머핀 번에
좀 짭짤한 패티
그리고 치즈
간 안되어 있는 듯한 에그로 만든 조화가
생각외로 매우 조화롭다
아주 예전에는 이걸 두세개씩 먹곤 했는데
요즘엔 이렇게 한 세트만 먹어도
오전 내내 포만감이 유지 된다
대기업 석학의 칼로리 계산은 명확하다
더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
예전엔 이 소세지 에그 맥머핀에다 치킨 치즈 머핀을 끼워서 소위 맥 갱뱅스타일로
먹기도 했었지만 요즘엔 그것도 한계다
소화가 안됨 ㅎㅎ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해시브라운의 메이커를 찾아내긴 한거 같은데
테스트가 필요한 상황이긴 하다 나중에 찾고 맞으면 공유할 생각
맥모닝(정확하게는 소시지 에그 맥머핀)은 나에게 추억이 많은 버거다
회사 동기의 아버님이 이른 나이에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밤샘하다 먹었던 맥모닝은
십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래서 버슐랭별점은
별하나 ⭐️
추억의 맛이기도 하지만 예전히 현존하는 맛이다
이 단순한 조합이 왜 맛있냐고 묻는 사람이 많지만
이거 생각보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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